2025/07/04 2

왜 점사 콘텐츠는 광고 표시를 안 할까?

“이 무속인에게 상담 받고 인생이 바뀌었어요.”“사연자님 남자운 차단된 거 정확히 맞히셨어요. 소름…”“영상 보고 상담했는데 정말 가정이 편해졌어요.”이 문장들만 보면 누군가의 ‘진짜 후기’처럼 들린다.하지만 정작 그 영상 어디에도‘이 영상은 광고입니다’ 또는 ‘협찬을 받았습니다’라는 문구는 없다.심지어 영상 설명란, 고지 이미지, 자막 등 어디에도 광고 표시는 찾을 수 없다.최근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확산되는 무속 콘텐츠,특히 점사 체험기·점사 리뷰·상담 후기 형식의 영상들은많은 경우 무속인의 마케팅 수단으로 기획된 콘텐츠다.하지만 제작자 또는 출연자 모두 ‘광고’라는 표시를 하지 않고 후기나 체험처럼 위장해시청자에게 신뢰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이 글은 왜 점사 콘텐츠가 광고 표시를 회피하는지,..

구독자 수로 신통력을 판단하는 사회

“구독자 10만이면 그만큼 잘 맞추는 거겠지.”“팔로워 많은 무속인들은 뭔가 다르더라.”“조회수 많은 채널은 말에 힘이 있어요.”이러한 인식은 단순한 느낌이나 농담이 아니라지금 한국 사회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무속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다.사람들은 무속인의 능력을 직접 확인하기보다,채널의 구독자 수, 좋아요 수, 후기 댓글의 양과 감정적 표현을 근거로신통력과 연결 지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문제는 이 구조가‘신뢰’가 아니라 ‘인지도’,‘능력’이 아니라 ‘플랫폼 반응’에 의해 구성된다는 점이다.그 결과, 무속 콘텐츠는 본래의 상담적 기능이나 신앙적 역할을 벗어나브랜딩 경쟁, 숫자 전시, 후기 조작이라는상업적 구조 속으로 급속히 편입되고 있다.이 글은 구독자 수에 의해 신통력이 평가되는 구조가왜 위험하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