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논현동에 있는 유명 점집에 다녀왔습니다.”“무속인 선생님이 제 연애운을 보더니 놀라셨죠.”“직장에 대한 조언을 들었는데 진짜 소름 돋았어요.”유튜브, 블로그, 숏폼 플랫폼에는이런 식의 ‘점집 체험기’ 콘텐츠가 넘쳐난다.이 콘텐츠들은 개인의 사적 체험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상 무속 상담 과정을 그대로 노출하거나, 연출된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구조다.문제는 ‘체험기’라는 이름 아래개인 정보, 가족사, 심리 상태, 경제 상황, 심지어 특정 무속인의 실명과 상담 내용까지아무런 윤리적 제어 없이 공개된다는 점이다.또한 시청자는 이 경험을 단순한 후기가 아닌신뢰 가능한 조언 또는 예언으로 받아들이며,결국 점집 체험기 콘텐츠는사적인 상담이 공공의 믿음으로 확장되는 위험한 경로가 된다.이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