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2

콘텐츠인가 사이비인가? 경계의 흐려짐

무속 콘텐츠는 더 이상 소수의 신앙 기반 장르가 아니다.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에는 매일같이 수십 건의‘신을 만난 사람’, ‘영적으로 깨어난 상담자’, ‘기운 보는 채널’이 업로드되고 있다.문제는 이들 콘텐츠 중 상당수가자신을 무속인, 타로리더, 또는 ‘영적 존재와 교감하는 자’로 소개하며실제 상담, 기운 판별, 이름 맞히기, 굿 유도 등종교적·사적인 의식을 ‘일반 콘텐츠’처럼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흐름은 무속 콘텐츠와 유사 종교 콘텐츠 사이의 경계를 흐리며,때로는 사이비적 양상을 콘텐츠로 포장하는 방식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무속 콘텐츠는 콘텐츠인가, 아니면 사이비인가?이 질문은 단순한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지금의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무엇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인지’‘어디까지가 정보고, 어..

무속 콘텐츠, ‘문화 콘텐츠’로 분류해도 되는가?

최근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무속 콘텐츠’는 하나의 인기 콘텐츠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 사주를 풀이하거나,상담자가 점사를 받으며 우는 장면,굿 장면을 하이라이트처럼 편집한 영상 등은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니다.이러한 콘텐츠는 단순히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스토리텔링과 시청자 반응’을 기반으로 소비되는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심지어 일부는 이 무속 콘텐츠를‘전통 문화의 디지털화’로 해석하고,‘전통 콘텐츠’, ‘정서 콘텐츠’로 분류하려는 시도도 존재한다.그러나 정작 이 질문은 여전히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무속 콘텐츠는 정말 ‘문화 콘텐츠’라고 부를 수 있는가?”이 글은 이 질문을 중심으로무속 콘텐츠의 형식과 기능, 사회적 인식,문화산업 내 분류 가능성, 그리고 그 한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