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리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무속 콘텐츠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이 영상에 끌린 건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 이걸 보는 당신에게 신이 말합니다’ 같은 문구는 단 몇 초 만에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는다.더 놀라운 점은, 이런 영상 뒤에 있는 무속인이 단지 종교인이나 점술가가 아니라 콘텐츠 알고리즘이 키워낸 ‘디지털 인플루언서’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 글에서는 현대 무속 콘텐츠가 어떻게 알고리즘 중심의 추천 구조 속에서 확대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 ‘무속인’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며,그로 인한 사회적·정서적 문제와 윤리적 경계를 함께 짚어보려 한다. 무속 콘텐츠, 왜 갑자기 늘어났을까?무속 콘텐츠는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플랫폼에서 소수의..